티스토리 뷰

 

 

비상금을 숨기다가 걸려서 부부싸움을 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비상금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면 통장에 보관을 해야 하는데 요즘은 통장으로 비상금을 보관하기 쉽지 않습니다. 오픈뱅킹이 익숙해졌지만 인증서 하나로 가족의 모든 계좌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비상금이 필요한 부부들에게는 곤란한 일이 돼버렸습니다.  비상금은 몰래 무언가를 하기 위해 숨긴다는 것보다는 각자의 마음의 여유를 위해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아내가 남편의 비상금을 보고 불같이 화는 내는 경우를 봤는데 사실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라면 모른척해줄 것 같거든요. 성향에 따라 드리겠지만 이런 경우라면 더 비상금 통장이 필요합니다.

 

 

 

 

 

스텔스 통장의 시작

오픈된 월급통장 이외에 부수입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소량의 수입으로 비상금을 만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용돈으로 받는 돈 이외에 지출이 필요한 경우가 생깁니다. 이럴 때 비상금이 있다면 마음이 편해질 텐데요. 비상금 통장으로 유용한 통장이 바로 스텔스 통장입니다.

 

스텔스(stealth)는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온라인에서 보이지 않는 계좌라고 말합니다. 스텔스 통장은 2007년 금융감독원의 지시로 처음 선보였지만 지금처럼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생기게 된 이유는 바로 보이스피싱때문입니다. 계좌의 입금, 출금을 위해서는 반드시 은행 창구를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멍텅구리통장'으로 불리며 잊히는 듯했습니다.

 

 

 

 

 

스텔스 통장의 인기

 

스텔스 통장이 만들어진 의도와는 다르게 비상금 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부부간 또는 가족 사이에 감추고 싶은 자산이 있을 텐데요. 부부 사이에 여러 가지 문제 중 금융 문제도 많다고 합니다. 의도치 않게 계좌의 정보가 노출되어 갈등이 생겨 이혼의 위기도 겪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스텔스 통장을 이용하는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재산을 빼돌리거나 불순한 의도로 만든다면 문제가 생기겠지만 소량의 비상금을 넣는 용도라면 좋습니다.

 

 

 

스텔스 통장 만드는 방법

스텔스 통장이라는 상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계좌를 보안계좌로 지정 등록하면 스텔스 통장이 됩니다. 은행마다 명칭이 다르기 때문에 은행을 직접 방문하여 스텔스 통장을 등록하시면 됩니다. 입출금 통장뿐만 아니라 예금, 적금, 펀드, 신탁 등 다양한 통장도 스텔스 통장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반드시 신분증을 챙겨서 방문하시면 됩니다.

  • 기존 계좌를 스텔스 통장으로 지정
  • 예금, 적금, 펀드, 신탁 등 모든 계좌 사용가능
  • 계좌를 개설한 은행에서 입출금 가능
  • 준비물 : 신분증

 

 

 

 

 

은행별 명칭

스텔스 통장은 연초에 성과급, 소득공제 환급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수요가 몰린다고 합니다. 까다로운 인증이 오히려 장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의 비상금 통장은 내가 직접 은행을 방문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 수 없으니까요! 실제로 스텔스 통장은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조회가 되지 않습니다. 배우자나 가족도 가족관계증명서를 가지고 은행을 방문해도 오픈되지 않습니다. 은행마다 명칭이 다릅니다. 은행에서 반드시 확인하세요.

 

  • 신한은행 : 보안계좌 서비스
  • KB국민은행 : 전자금융거리 제한 계좌 서비스
  • 하나은행 : 세이프 어카운트 서비스
  • NH농협 : 나만의 계좌 서비스
  • IBK기업은행 : 계좌 안심서비스

 

 

 

부부간에 모든 금융을 오픈하고 공동으로 꾸려나가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비상금은 서로에게 마음의 여유를 줄 수 있는 작은 행복이 되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상금으로 불법적인 행위만 하지 않는다면요. 비상금 통장으로 너무 많은 돈을 빼돌린다면 문제가 되겠지요. 아내가 안다면 배신감이 들테니까요. 적절한 선에서 약간의 비상금을 모으면서 가족과 아내를 위해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보이스피싱으로 꼭 필요한 통장이면서 시크릿 통장으로 사용하기 좋은 스텔스 통장 알아봤습니다.